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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02, 2006
플렉스 책을 펴내게 되기까지
[##_1L|9574253239.jpg|width="269" height="350" alt=""|_##]요즘은 어딜 가나 웹 2.0이 화두죠. 디지로그니 신조어도 탄생하고 IT와는 전혀 관련없는 주요 일간지나 경제지에서도 웹 2.0을 떠들어대는 걸 보면 한철 지나가는 장사이거나 아니면 대세이겠거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는 뭔가 화수분처럼 보배가 쏟아져나오기를 기대하는 심리일 수도 있겠지요. 솔직히 말하면, 웹 프로페셔널 시리즈 에디터인 만박님과 jhrogue님이 마련한 조엘 온 소프트웨어 베타리더 모임에서 만나 웹 표준 책을 이야기할 때만 해도 사실 이 편집자는 웹 표준이 뭔지도 잘 몰랐고 만박님의 자상한 설명을 듣고서도 웹 표준이라는 게 이 땅에서 과연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도 훨씬 전부터 웹 표준 운동을 펼쳐온 만박님과 여러 분들에게서 의견을 들으면서 책의 성공 여부를 떠나 매니아 출판사(!)라고 일컬어지는 에이콘이 꼭 내야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저서에 가까운 만박님의 편안한 번역과 한글화 작업을 통해 웹 표준 책은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지요. 책, 특히 시리즈를 기획할 때는 주요 키워드 안에서 확장할 수 있는 영역을 찾는 것이 참 힘든 작업입니다. 웹 표준을 위시한 책들을 작업 중인 웹 프로페셔널 시리즈를 다른 방향에서 받춰줄 것이 무엇인가를 찾다가 어느날 태우님과 함께한 번개모임에서 플렉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그 후 여러 가지 우여곡절 끝에 어도비 플렉스 컨설턴트인 옥상훈 님과 저서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플렉스의 개념을 설명해주는 예제와 실행결과를 위주로 구성이 되어있기 때문에 예제코드를 실행해보면서 플렉스를 익힐 수 있습니다. 웹 2.0, 플렉스 빌더 2, 플렉스 문법, 리치 인터넷 UI가이드, 플렉스 데이터 연동, 플렉스 사용자 정의 컴포넌트, 실전 프로젝트 필수 플렉스 샘플코드 등 플렉스 프로젝트에 필요한 기술요소를 중심으로 설명을 하므로, 개발자들이 애타게 기다리던 플렉스 입문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몇 가지 편집/리뷰작업을 남겨두고 저희 직원들은 주당 근로시간 100시간을 넘기는 고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녁이면 어김없이 출판사로 출근하는 저자분의 열의를 생각해서더라도 좀더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저희는 일요일도 사무실을 지켜야 할 것 같네요. 이제 9월 중순 쯤이면 독자분들의 손에 들어가 올곧은 평가를 받게될 생각을 하면 가슴한켠이 서늘하기도 합니다만 차창밖에 내리쬐는 늦여름 햇살을 뒤로 하며 아자! 힘을 내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덧. 아래 사진은 저희 회의실에서 원고 집필에 여념이 없는 저자분의 사진입니다. (매일 저녁 이렇게 찾아오셔서 어디내놔도 지지않는 에이콘 직원들도 먼저 나가 떨어질 정도로 강철 체력을 자랑하고 계신데, 그 근간에는 곧 출산예정인 마나님이 챙겨주시는 홍삼 덕을 보고 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사실 여태까지 여러 권의 책을 진행하면서 밤낮없이 열정을 다해주신 역자/저자분의 모습들을 보여드릴 길이 없어 안타까웠는데, 앞으로 이 곳에서 여러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저도 기대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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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02, 2006
"에이콘 다락방"의 문을 활짝 엽니다
올해는 저희 에이콘 출판사가 이 땅에 작은 도토리 한 알을 심은 지 10년이 되는 해입니다 - 아직 생일은 지나지 않았으니 나중에 많이 축하해주세요.:) 원서를 공급 판매하던 회사에서 출발해서, 사실 독자들과 함께 숨결을 고른 지는 국내서를 출간한 이후이니 약 5년 남짓이겠군요.우리나라에서 웹 표준 책을 처음 출간하여 웹 표준에 대한 저변을 넓히는 데 일조를 한 출판사로서 웹 표준을 지키는 사이트를 구축해야 함은 일종의 사명처럼 느껴졌습니다. 에이콘 웹 프로페셔널 시리즈 에디터를 맡고 계신 만박님의 회사 더블트랙과 함께 새로운 사이트를 만들 게 된 건 저희로서는 좋은 기회였지요. 웹 표준과 관련한 세부적인 이야기는 사이트를 기획하고 구축해주신 더블트랙의 박수만사장님이 앞으로 하나씩 하나씩 재미있는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으실 거라고 기대하고, 웹의 기능성에 대한 이야기는 차차 들려드리기로 하겠습니다. 자, 이제 우리 블로그 이야기를 잠깐 해볼까요. ACORN LoFT. 외국 이야기를 꺼내 죄송하지만, 외국 영화를 보다보면 집 꼭대기쪽에 있는 작은 다락방의 장면이 자주 나옵니다. 삐걱하고 열쇠문을 열고 들어가면 뭔지 모를 음울한 기운이 흐르는 공포영화 장면에서도 나오고, 어린 시절 추억이 깃든 소중한 물건들을 보관하는 곳이기도 하구요. 좁은 공간 안에서 몇 명이 모여앉아 어깨가 서로 부딪혀 치이기도 하지만 여러 이야기도 나누고 사진도 보고...독자여러분들과 소중한 이야기를 나누는 에이콘 다락방에서는 많은 것을 보여드리지 못할 수도 있겠습니다. 정선된 IT 정보를 전해드린다든지 하는 것은 저희들의 역자/저자분들, 여타 유명한 블로그나 막강한 웹 채널의 몫으로 돌리겠구요. 저희는 에이콘 블로그가 아니면 들려드릴 수 없는 작은 이야기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책을 만들면서 느낀 저희들의 뒷이야기나 미처 말하지 못한 저자/역자분들의 이야기,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느끼는 삶의 단상, 에이콘 소식 알리미 등 독자여러분과 "진정"을 교감하는 곳으로 소소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며보려고 합니다. 참, 제 소개를 안 드렸군요. 저는 에이콘의 편집자이고 한 명일 수도, 두 명일 수도, 세 명일 수도 있겠네요. 개인적인 이야기는 차차 말씀 드리기로 하구요. 그간 쌓였던 오랜 더께와 묵은 때를 걷어내고 먼지를 훌훌 털어낸 에이콘 웹 사이트와 에이콘 다락방-ACORN LoFT 블로그에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지 않으세요?